저는 글을 쓰며 호락호락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학교에 납품하는 교재를 만들고, 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다수의 교육용 게임을 제작한 개발자이기도 했고, 학교 교사 분들을 대상으로 연수하는 강사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유튜브를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도 하고 있고요.
저희 딸 재인이는 과연 아빠의 직업을 뭐라고 이야기할까요? 친구들에게 아빠를 소개할 때 굉장히 혼란스럽겠죠? 사실 본업이 무엇인지 헷갈리기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어느 때보다 요즘 활력이 넘치고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며 분주하게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혹시 'N잡러'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최근 저처럼 본업 외에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켜 'N잡러'라 부른다고 해요. 저에게 N잡은 '땔감'입니다. 불을 지필 수 있는 재료 같은 거요. 이 땔감이 늘어날수록 불은 커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기회와 가능성이 확장되다 보면, 그 안에서 저절로 에너지와 동기가 만들어지죠.
오늘 뉴스레터의 말미에는 여러분들의 불을 지필 만한 작은 온라인 모임 하나를 소개합니다. 바로 501g인데요. 글과 책에 관심이 많지만 아이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분들, 현재의 일상 속에서 N잡러를 꿈꾸시는 분들, 작고 느슨하지만 멋진 연대를 추구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매일 회사에 출근하는 회사원이 퇴근 후에는 유튜버로 변신하면서 N잡러의 삶을 살기도 하고,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와 번역가의 삶을 병행하는 N잡러도 있다. 낮에는 환자들을 만나 진료하는 치과의사로, 저녁에는 웹 소설을 쓰는 웹 소설 작가로 생활하는 N잡러도 있다. 인생의 다양한 ‘부캐’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N잡러가 유행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본업 외에 자신만의 '부캐'를 키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과거에 비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일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평소 여러분은 N잡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N잡러가 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부캐를 키워보고 싶나요?
원조 N잡러가 이야기하는 N잡 제대로 시작하는 법 (요즘 것들의 사생활)
"나에 대한 데이터가 있으면 그걸 블럭으로 시간표에 넣는 작업들을 했어요. 저는 하루에 3개의 블럭이 나한테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오전, 오후, 저녁. 이렇게 해서 하면 한 주가 7일이니까 21개의 블럭이잖아요. 이 중에 10개의 블럭은 일하는 데 쓰고, 나머지 11개를 어디에 쓸 것인가? (...) 일주일을 시작하기 전에 정하는 작업을 했어요."
N잡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에 검색하다가 홍진아 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했다는 그녀의 대답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사회적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일을 생각하기보다는, 스스로 나의 일에 대해 정의 내리고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 영상이었습니다.
n잡러로 살기 위해 필요한 하드 스킬 & 소프트 스킬 (기쁠 희)
"웬 글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제작해본 사람이라면 그 모든 것들이 글쓰기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안다. 유튜브를 예로 들어보자, 많은 콘텐츠들이 대본을 바탕으로 작업이 시작된다. 기본적인 영상의 내용이 글로 작성되지 않더라도, 자막 작업과 아래 캡션 그리고 적절한 태그들까지 필요한 글을 잘- 쓰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
이 글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업을 유지하면서 N잡러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스킬 4가지, 곧 글쓰기, 영상편집, 통번역,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체로 특정 직업을 떠나, 개인의 커리어 개발 또는 확장에 도움이 될 스킬로서, N잡러를 희망하는 분들이 참고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이드잡, 어떤 게 있을까? 본업을 유지한 채 하는 사이드잡 35
초보 투잡러가 프로 N잡러로 거듭나기 위해 알아야 할 4가지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투잡을 하고 있다면 세금신고도 신경 써야 합니다. ‘월급’과 ‘부가수입’은 따로 신고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근로소득으로 분류되고, 사업이나 아르바이트로 취득한 소득은 사업소득 혹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금 처리가 다르겠죠. (...) 사업소득, 입대 소득, 기타소득은 5월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일의 형태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 이전과는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시간 관리라든지, 본업과 부업의 분리, 세금 신고 등에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N잡러를 준비하기 이전에 꼭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이 무엇인지 함께 확인해보도록 해요!
"수입이 아주 조금은 있기는 하지만 "퇴사"를 꿈꿀만한 수준은 아니다. 시간당 수입으로 따지자면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스로를 N잡러라 칭하고 있다. N잡러라는 타이틀이 나를 입체적으로 만들고, 회사 생활을 훨씬 가볍게 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N잡러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본업에서 충족할 수 없는 개인의 자아실현을 추구한다고 해요.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데 거리낌이 없죠. 그들에게 N잡이란 경제적 소득 외에도 다양한 '나'를 만드는 일이며, 이는 곧 '나답게 사는 삶'에 가까워지는 일입니다.
"아마 내가 일을 하기 시작한 건 '나는 다르다'는 걸 끊임없이 증명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남편 따라서 해외생활 한 여자들은 다 내조하면서 살더라 (...), 너도 편하게 메이드 부리면서 우아하게 살아라는 말 자체가 듣기 싫었다. 인생에서 가장 바쁘게 살 때라는 30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더 몰두하고, 되는 데까지는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사람마다 다양한 인생길을 살아갑니다. 어쩌면 모두가 같은 형태의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말이죠. 따라서 이제 우리는 일의 새로운 형태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주어진 그대로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일의 형태를 찾아야겠습니다.
"주부 아빠인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먼저는 나를 위해서 쓴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남자가 주부일을 주업으로 한다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 그래서 내가 나의 정체성을 잘 찾기 위한 방법은 그저 스스로 찾아내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건 역시나 글쓰기다. 글을 쓰면서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게 되고 내가 하고 있는 일들도 정리가 되고 (...) 다른 사람들의 생각까지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부업을 하거나, 부캐를 개발하는 일은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자유를 주고, 또 다른 누군가에는 자기개발이며, 혹은 취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두 '나'를 위한 일이며,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N잡러, 우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자의 글쓰기처럼 말이에요.
그동안 호락호락은 23회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총 140편이 넘는 글을 소개해 왔습니다. 뉴스레터에 소개된 글을 읽으며 독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공유할 수 있었죠. 그 과정에서 글이 지닌 힘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요.
저희가 경험한 글의 힘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저희의 전문 영역을 살려서 '책쓰기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글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그릇으로, 책이라는 매체가 주는 진정성과 몰입감이 나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에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더불어, 요즘 같이 자기 콘텐츠가 중요한 시기에, 나를 브랜딩하고 커리어를 개발하는 데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고요.
일반적으로 책쓰기는 전문 작가가 아니면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물론 책 쓰는 과정이 복잡한 까닭도 있겠지만, '나의 평범한 글도 책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도전하기를 머뭇거리는 부분이 큽니다. 하지만 저희는 호락호락을 운영하면서, 모든 사람의 인생은 책 한 권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평범해 보일지 모르는 일상에도 분명 반짝이는 조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죠.
'출판 기획서 스터디'뿐 아니라 챌린지,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연구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글감수집 챌린지 영감의 서재'를 함께할 멤버 분들을 모집 중인데요. 8월 한달간 함께 영감을 나누실 분들은, 8월 1일 전까지 신청해주세요. 자, 501g은 또 어떤 챌린지와 스터디들을 만들어낼까요? 501g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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