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온다(주)

누구를 위하여 인터폰은 울리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제 이야기 하나 들려드릴까요? 집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1층을 누릅니다. 문이 닫힙니다. 바로 그때부터 가슴이 조마조마해지기 시작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콩닥콩닥) 제발 아무도 타지 마세요...🙈" 층간소음으로 인터폰을 받았거든요. 마음에 빚이 있는 아래층 분들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도둑이 제 발을 아주 심하게 절고 있는 거죠. 물론 우리 집 바닥에는 아주 두꺼운 매트를 깔아 놓았습니다. 그러나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곳에서 아이가 뛰기도 하고, 의자를 끌기도 합니다. 저희가 제지하며 안 된다고 강하게 주지시키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할 뿐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템들로 ..

사자 HOME/호락호락 뉴스레터 2021. 7. 12. 09:35

바쁘다 바빠 육아빠 '육아빠' 들어보셨나요? '육아하는 아빠'를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저는 코로나19로 육아빠가 된 경우입니다. 지난 5월부터 아이와의 시간이 부쩍 늘었던 덕분에, 배변훈련에 성공하는 모습을 아내보다 먼저 볼 수 있었고, 아이의 언어 발달 과정을 쭉 지켜볼 수가 있었습니다. 재미로 해본 자가평가(나는 몇 점짜리 아빠일까?📋)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아빠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죠. 이런 사연으로 이번 EBS 신년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제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호락호락의 주제도 저처럼 육아하는 아빠들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분들께 좋은 이야기가 되길 바라며, 지금도 불철주야 육아 현장에서 근로하고 계신 아빠 역군들을 응원..

사자 HOME/호락호락 뉴스레터 2021. 7. 9. 09:35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책육아! ​ 초롱초롱. 책을 읽어줄 때 저를 보는 아이의 눈빛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몇 번씩이나 함께 읽었던 책이라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아이는 저의 입 모양, 표정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기대감을 가득 채워주고 싶은 가상한 마음에 과장된 몸짓으로 이야기를 표현하고, 발음도 정확하게 하려 노력합니다. 어려운 단어는 친절하게 설명해가면서 말이죠. 그렇게 아이와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 정말 뿌듯합니다. 돈 주고 산 물건, 제값 했다는 생각 뿐 아니라, 아이의 세상이 저와 나눈 이야기만큼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리 아이 초롱초롱✨ 더욱 빛나게 해주고 싶어, 오늘은 '책육아'의 이야기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 From. 편집장 MJ 책육아 왜 할..

사자 HOME/호락호락 뉴스레터 2021. 7. 8. 10:32

우리 아이 스마트폰 처방전 ​​ 돌 무렵이었을까요? 아이가 스마트폰의 홈버튼을 만지작거리더니, 그 작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크롤 하더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태어나는 날, 스마트폰 카메라 세례로 시작해 삶의 모든 기록이 디지털 신호로 저장된 세대에게 무리는 아니죠. 하지만 '집 전화' 세대인 우리에게는 정말 놀라운 장면입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은 모든 부모의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를 단숨에 홀릴 만큼 재미있고 간편한 도구이지만,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뿐더러, 자극적인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위험성을 늘 안고 있죠. 지금까지 스마트폰 사용의 문제점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등장하며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 것입니다. 아이에게..

사자 HOME/호락호락 뉴스레터 2021. 7. 7. 10:36

확찐자여, 홈트의 세계로 오라 오늘도 안먹겠다는 아이를 달래가며 쫓아다니며, 한 수저 한 수저 정성스레 입에 넣어주고 아이의 성장만을 바라며 헌신하고 있는데... 대체, 왜 우리가 성장하고 있을까요? 그것도 좌우로만 말이죠. 정말 다이어트 '해야지, 해야지'라고 하면서, '돼아지, 돼아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 이제 저에게 변명은 없습니다. 이번 호락호락에서 바로 '홈트'를 다루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호락호락하지않은홈트 로 제 상황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동참해주세요. 해시태그에 저만 있으면 너무 쓸쓸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 알아요. 여러분도 성장중이신 것...👉👈❣️ From. 편집장 MJ 코로나로 ‘확찐자’여 ‘살천지’교에서 빨리 탈출하라! (화몽) "요즘 코로나 19로 외부활동 자체에 브..

사자 HOME/호락호락 뉴스레터 2021. 7. 6. 12:05

코로나 블루, 마음에도 방역이 필요해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이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누군가 문장의 순서를 바꿔 말했다면 어떨까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완전히 의미가 뒤집어지는데요. 그가 살아생전에 힘든 인생을 살았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 말이 더 와닿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찰리 채플린은 그의 문장처럼 인생의 비극이 아닌, 희극적인 측면을 우선 순위에 두고 살았죠. 지금까지도 그가 최고의 희극인으로 회자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문장의 간단한 나열만으로도 희망과 절망이 나뉘어지듯이, 우리가 품는 생각들의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삶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다소 침울한 요즘 ..

사자 HOME/호락호락 뉴스레터 2021. 7. 5. 16:38

아이와 나의 연결고리, 애착 부모에게는 무서운 것이 참 많습니다. 늦은 밤, 차에서 잠든 아이를 집으로 옮길 때 혹시 깨진 않을까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이 혹시 아이의 입맛에 맞지 않을까 조마조마합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내가 아이에게 보여주는 순간의 행동들이 아이와의 관계, 더 나아가서는 아이의 성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자율성을 위해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받아줘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무관심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줘서도 안 됩니다. 저 또한 부모는 처음인지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들의 연속입니다. 더 어려운 것은 제 관심의 '과잉'과 '결핍'의 기준은 아이만 알고 있다는 것이겠죠.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준비해보았습니다. 부모와의 애착. 여러분의 ..

사자 HOME/호락호락 뉴스레터 2021. 7. 2. 11:00

우리 가족 캠핑 입성기 코가 근질근질. 집에 콕 박혀 있다 보니 탈출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어련할까요. 어딘가로 떠나고 싶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부담스럽죠. 그러다 보니 ‘캠핑’이 각광받고 있나봅니다. ‘차박’에도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있고요. ("집콕 탈출, 캠린이… 코로나 장기화에 캠핑인기"📰 ) 아마 이번 뉴스레터를 모두 탐독하시고 나면, 캠핑 장비 구매를 검색하고 계실 듯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물론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그래도 고즈넉한 숲 속은 우리 가족만의 소소한 추억을 만들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일 것 같아요. 오늘 호락호락은 여러분의 성공적인 캠핑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from. 편집장 MJ 가족 캠핑, 긴장과..

사자 HOME/호락호락 뉴스레터 2021. 7. 1.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