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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부모를 위한 뉴스레터 #029] 화성에서 온 아빠, 해왕성에서 온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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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자가온다 2021. 8. 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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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아빠, 해왕성에서 온 딸

맛에 예민해 밥을 물리기 일쑤이고, 옷도 몸에 닿는 부분이 거슬리면 바로 벗어버립니다. 잘 때는 애착 이불을 비롯해 그녀만의 리추얼이 모두 완료되어야 비로소 자리에 눕습니다. 신생아 시절부터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그녀의 행동은 어머니에게서 익히 들었던 '주는 대로 먹고 어디서든 잘 잤다'는 저의 신생아 시절과는 아주 다르죠. 장모님 말씀으로는 아내도 이렇지 않았다고 하고요.

제가 너무 하소연했나요.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만 2세 반 친구들과 따로 제 얘기를 하고 있겠죠. 우리 아빠 이해가 안 된다고요. 물론 기질은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달라서 문제이죠. 각기 다른 기질을 가진 아이와 부모는 서로에게 참 어려운 존재입니다. 저희 부부도 갈 길이 구만리인데 말입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그리고 저기 태양계의 끝, 해왕성에서 온 딸... 서로 기질은 다르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맞춰가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 기질은?! (아동학 전공자들의 육아토크아육톡)

"기질이란 아이들이 각각 타고난 경향성을 이야기해요.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새로운 상황에서 반기고 즐기는 반면, 어떤 아이는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거부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죠. (…) 보통은 기질과 성격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기질은 아이들의 타고난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 이러한 기질을 토대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발달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성격이에요."

아이마다 각자 타고난 기질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성격과 달리, 기질은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번 영상을 통해 기질의 정의와 여러 유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나의 훈육태도, 괜찮은걸까? 우리 아이 기질부터 알아보세요 (유플러스 블로그)

"아이와 함께 간단하게 아이의 기질 테스트를 해볼까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쉽게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데요. 아이의 손을 잡고 있다가 손을 놓고 아이에게 등을 보여주세요. 이 때 아이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체크해 보면 됩니다. 2초에서 10초 정도, 아이의 손을 놓고 안보는 척하며 살짝 보시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지켜보세요."

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일까? 전문적인 검사부터 일상 행동 관찰까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아이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 책 <똑게육아 올인원>의 저자 김준희 작가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해주는데요.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테스트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양육이 편해지는 열쇠, 아이와 나의 '기질' 이해하기 (크리에이터스랩)

"기질은 절대적으로 좋고 나쁨으로 볼 수 없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을 뿐이지요. 그렇기에 장점을 바라봐 주고 극대화해주는 반면, 단점은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조심성이 있는 아이로 보고 있는가, 아니면 겁 많고 답답한 아이로 보고 있는가와 같은 시각 차이는 양육태도에 큰 차이를 가져온답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종종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죠. 이는 대체로 아이와 양육자의 타고난 기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아이와 양육자인 나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은 육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해요. 기질 육아를 시작하기 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 글에서 함께 읽어봅시다.

달라도 너무 달라! 엄마와 아이의 기질 궁합 (맘큐)

"서로의 기질을 알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다른 사람과의 갈등이나 오해는 한 사람의 일방적인 잘못보다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엄마와 아이도 마찬가지. 예를 들어 아이의 예민한 기질을 무시하고 ‘왜 이렇게 겁이 많아?’라고만 생각하면 아이는 정말 자신을 못났다고 여길 수 있다. 부모 기준에서 자신과 다른 아이의 특성을 문제 행동으로 치부할 위험이 있다."

이 글은 부모와 아이의 기질 조합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그에 따른 올바른 양육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총 4가지 기질 조합의 케이스를 설명하는데요. 한 예로, 자극 추구 성향이 강한 아이와 차분하고 조심성 많은 부모의 조합에서 유의할 점과 양육할 방법입니다. 나와 내 아이는 어떤 조합에 해당하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 기질에는 어떤 장난감이 맞을까? (앙쥬)

"장난감은 아이의 소중한 놀이 친구이자 신체 및 두뇌 발달의 중요한 도구이며, 감정을 투영하거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대상이 된다. 따라서 장난감을 선택할 때는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해야 한다. 기질에 맞게 적절한 놀이와 장난감을 제공하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고, 뛰어난 부분은 더욱 발달시킬 수 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잘 맞는 장난감이 있다고 해요. 호기심이 넘치는 에너자이저형 아이에게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자전거나 퀵보드 같은 장난감이 알맞고, 조심스럽고 신중한 아이는 주어진 상황을 관찰하고 탐색할 수 있는 역할놀이 세트 장난감이 더욱 알맞을 수 있는 것이죠. 앞으로는 아이의 기질을 고려해 장난감을 구매해 봐야겠네요.

기질이 센 아이를 내 틀에 가두려 했다 (준규네 홈스쿨)

"나 또한 두 살짜리 꼬마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내 기준대로 내 시간에 맞춰 아이가 '착착착' 움직여 주길 바랄 때가 많았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진짜 어른이, 진짜 부모가 아니었던 탓에 아이의 모든 행동들에 까다롭다는 딱지를 붙여놓고, 나를 방해하고 비협조적이라 여기며 나조차 두 살짜리 꼬마처럼 굴 때가 더 많았다."

나와 다른 아이를 키우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죠. 이 글의 저자 또한 자신과 다른 기질의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많은 실랑이를 벌였다고 해요. 그러나 결국 자신의 이상적인 기준 안에 아이를 맞추려고 했던 행동이 문제였음을 고백합니다. 나도 혹시 나와 다른 아이를 내 방식대로 키우려고 하진 않았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나를 내려놓는 육아 (김지현 등단시인 칼럼니스트)

"이제 나는 알고 있다. 내 아이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나와 다른 내 아이에게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 대신 내 아이에게 어울리는 육아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을 찾고 실행하기까지는 기나 긴 시행착오와 마음의 갈등을 빚겠지만 지쳐만가는 오늘의 나와는 다른 모두가 즐거울 또 다른 내일을 위해, 내 아이의 새로운 더 큰 행복을 위해, 쉽진 않겠지만 '나를 내려놓는 일'을 실천해보려 한다."

결국 기질 육아란 아이에게 맞는 육아 방식을 찾아 선택하는 일이 되겠습니다. 나에게 익숙하고 편한 방식을 내려놓는다는 게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나와 아이 모두를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건 '나'에서 '우리'가 되는 뜻깊은 일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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